내 첫 인상은 비리비리해 보이는 듯하다. 한의학적으로는 소음인이라고 하고 겁 많고 두려움 많고 소심하다고 통칭되는 그런 부류의 인간이라서인지 기력이 없어 보이는데... 실제로도 기력이 없다. 희미한 인상의 외모와 보통 신장임에도 키가 작아보인다는 얘기를 듣곤 하는 (기력 탓인지 소음인적인 기질 탓인지 모르겠으나) 구부정한 자세까지 이런 첫 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스스로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건 있다. 매일! 너무! 피곤하니까! 어느 날 점심에 좋아하는 동료가 너와 오전에는 업무 대화를 나누기가 좀 어려워… 라고 어렵게 말했다. 응? 왜? 오전에는 항상 표정이 개썩어있어! ...미안했다. 충격도 받았다. 근데 피곤한 걸 어떡해…? 오전 시간만 힘든 게 아니라 오후에 그나마 나은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