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복잡미묘한 기분이 든다. 실제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한다는 건 무례할지 모르나 비슷한 업종에서 일하는 나는 일과는 관련이 별로 없을 테니 말하는 사람의 잘못은 아니다. 실제로 나도 업무 시간 외까지 자기개발 활동을 해야할 것 같은 압박이나 부담감, 다음날 출근 걱정에 괴로움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는 가벼운 푸념 내지는 진지한 고민이라고 이해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느끼는 복잡미묘한 기분의 정체는 뭘까? 가끔 현재 시점에서 라고 말하게 될 때가 있고 그럴 때마다 헉 그래요? 전혀 몰랐어요. 하고 놀라는 사람들의 반응을 봤을 때 그 복잡미묘한 기분이 그것과 맞닿아 있는 게 아닐지 짐작해볼 뿐이다. 디자인과 4학년이 되자 졸업..